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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테크, 무인매장이 바꾼다

by sturdythought 2025. 4. 3.

디지털 기술이 소매 유통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입지, 가격, 상품이 핵심 경쟁 요소였다면, 이제는 고객 경험, 운영 효율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리테일 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리테일테크(RetailTech)입니다. 리테일테크는 IT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며, 판매 전환율을 극대화하는 기술 기반의 소매 혁신입니다. 무인 계산대, AI 재고관리, 스마트 매장, 고객 행동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리테일테크 기반의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테일테크를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그들이 어떻게 기술을 비즈니스에 녹여냈는지 살펴보고, 향후 리테일 산업의 흐름을 예측해 봅니다.

1. 무인매장 시대 연 아마존 고

아마존 고는 전 세계 리테일테크 흐름의 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8년 미국 시애틀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아마존 고는 계산대가 없는 무인 매장이라는 혁신으로 전 세계 유통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고객은 매장 입장 시 QR코드를 스캔하고, 원하는 상품을 집어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AI 비전 카메라, 센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고객의 행동을 실시간 분석함으로써 구현됩니다. 이 기술 덕분에 줄 설 필요 없이 매장 경험이 빠르고 직관적이며, 동시에 매장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단순히 오프라인 유통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경험’ 자체를 디지털화한 유통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아마존 고의 기술은 Amazon Fresh, Whole Foods Market 등 다양한 브랜드에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유사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 스마트스토어로 혁신한 매쉬코리아

한국에서도 오프라인 유통 매장에 리테일테크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SPC 그룹의 매쉬코리아입니다. 이들은 던킨,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에 스마트 키오스크, 자동화 주방, 고객 행동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던킨 일부 매장에서는 키오스크 주문부터 제조, 픽업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스마트 픽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방 내 자동 음료 제조 기기를 통해 매장 인력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고객이 자주 찾는 메뉴, 시간대별 주문 패턴 등을 분석해 매장 운영 최적화 및 프로모션 타이밍 조정에도 리테일테크가 활용됩니다.

이러한 리테일테크 도입은 단순히 인건비 절감 효과뿐 아니라, 고객 대기 시간 단축, 주문 정확도 향상,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오며 실제 매장당 매출 증가와 운영 효율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 기존 유통 바꾼 트리고 전략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트리고(Trigo)는 유럽 대형 유통사와 손잡고 무인 매장 솔루션을 공급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트리고는 ‘Just Walk Out’ 방식의 기술을 유럽 리테일 환경에 최적화하여, 기존 마트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무인화가 가능하게 만드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독일의 REWE, 영국의 Tesco 등과 협력해 수십 개의 스마트 스토어를 구축했으며, 매장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선반 센서, 고객 앱을 연동해 고객 행동을 추적하고 자동 결제를 구현합니다. 아마존 고가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장한 반면, 트리고는 기존 유통 기업들과의 협업 모델을 통해 빠르게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트리고의 성공은 리테일테크가 반드시 기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존 유통 생태계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유럽 내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 수요가 맞물리면서, 트리고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론: 리테일테크는 ‘기술+경험’의 진화

리테일테크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소매업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작업입니다. 상품을 파는 공간에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전환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와 기술은 핵심 인프라로 작용합니다.

아마존 고는 유통 그 자체를 기술로 구현했고, SPC 매쉬코리아는 전통 프랜차이즈를 효율화했으며, 트리고는 기존 대형 마트를 무인화하며 유럽 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고객 중심의 기술 도입과 운영 혁신을 실현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리테일 산업에서 살아남는 기업은 단순히 좋은 상품을 보유한 기업이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고 경험을 만족시키는 기술 역량을 갖춘 기업일 것입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지금, 리테일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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