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수많은 기업에게 위기였지만, 동시에 일부 기업에게는 혁신과 전환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비대면, 디지털 전환, 건강·위생 소비 등 라이프스타일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민첩하게 전략을 바꾼 기업들은 오히려 팬데믹 기간 동안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국내외 대표 기업 사례를 통해, 그들의 전환 전략과 생존 포인트를 분석합니다.
1. 클래스101 – 온라인 교육화로 팬데믹 돌파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는 오프라인 교육 시장이었습니다. 문화센터, 학원, 소규모 공방까지 모든 수업이 중단되었고, 강사들은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클래스101은 이 위기를 정반대로 해석했습니다. 사람들은 외출할 수 없지만, 여전히 배우고 싶어 하고, 성장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클래스101은 오프라인 강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손쉽게 온라인 강의로 전환할 수 있도록 촬영, 편집, 업로드, 커뮤니티 운영까지 포함한 통합형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영상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강사들을 위해 교육 자료와 매니저 지원까지 제공하며 진입 장벽을 최소화했고, 그 결과 수많은 강사가 플랫폼에 유입되었습니다. 수강생 역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림, 캘리그래피, 요리, 글쓰기, 영상 편집, 재테크, 투자 공부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필요로 했고, 클래스101은 이 수요를 다각도로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전환 전략:
- 오프라인 강사들에게 ‘온라인 강의화’ 솔루션을 제공
- 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수익 공유 모델로 참여 확대
- 그림, 글쓰기, 재테크, 요리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 확장
결과적으로 2021년 기준 회원 수 300만 명 이상, 누적 투자금 600억 원 이상을 유치하며 비대면 교육 시장의 리더로 성장했습니다.
2. 마켓컬리 – 물류 신뢰로 커머스 기회 전환
팬데믹 초기, 마트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생필품은 동나기 일쑤였습니다. 동시에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 특히 고령자나 아이가 있는 가정은 온라인 장보기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물류 시스템’이라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상품이 누락되거나, 지연되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속출했습니다. 이때 주목받은 기업이 바로 마켓컬리입니다. 마켓컬리는 이미 팬데믹 전부터 자체 물류 시스템(CFC)과 콜드체인 시스템을 완비해, ‘밤에 주문하면 새벽에 도착하는’ 고신뢰 배송 모델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이 시스템은 치명적인 차별화 포인트가 되었고, 신선식품 구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컬리라면 믿고 맡긴다”는 인식을 얻었습니다. 마켓컬리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마스크, 손세정제, 소독용품 등 위생 관련 상품 기획전도 빠르게 구성했고, ‘안심 배송’, ‘무접촉 수령’ 등으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병행했습니다.
핵심 전략:
- 자체 물류 시스템(CFC)과 콜드체인 강화
-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 필수품 기획전 구성
- ‘안심 배송’ 캠페인으로 고객 불안 해소
결과적으로 마켓컬리는 단순히 식재료 배송 기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신규 고객의 유입뿐만 아니라 재구매율까지 동반 상승하며 팬데믹 기간 동안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3. 줌 – 쉬운 UX로 글로벌 원격회의 표준화
미국 실리콘밸리의 줌은 원래도 화상회의 시장에서 나름의 점유율을 갖고 있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지구촌이 가장 많이 쓰는 화상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가족은 온라인 안부 전화를, 종교단체는 화상 예배를, 정치인들은 원격 회의를 하기 시작하면서 줌은 거의 모든 온라인 소통의 기본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줌의 급성장은 기술보다 UX에 집중한 전략의 승리였습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링크 하나로 바로 접속할 수 있고, 로그인 없이도 회의 참여가 가능하며, 비교적 가벼운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성이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었습니다. 여기에 줌은 무료 사용자 확대 전략을 과감하게 펼쳤습니다. 교육기관과 비영리단체에는 무료 사용을 지원하며 플랫폼 사용자 기반을 전 세계로 넓혔고, 이후에는 기업 대상 B2B 고도화 전략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습니다.
성공 포인트:
- 경쟁사 대비 가볍고 쉬운 UX
- 무료 사용 범위 확대로 개인 사용자 대량 확보
- 교육, 기업, 정부기관 등 B2B 시장 다각화
2020년에는 하루 평균 사용자 수가 3억 명을 넘기도 했으며,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영상 커뮤니케이션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클래스101, 마켓컬리, 줌은 모두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을 정확히 읽고, 사용자의 불안과 니즈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민첩하게 전략을 바꾼 기업들입니다. 위기 상황일수록 생존과 성장은 제품이나 기술보다 고객 경험과 신뢰에 의해 결정됩니다. 지금도 변동성이 높은 시대지만, 그 안에 숨은 기회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비즈니스도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변화는 위기 속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