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산업의 기업들은 한때 변화에 둔감하거나 보수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소비자 행태 변화 등 지난 5년간의 격변 속에서 살아남고 성장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고객 접점과 내부 운영, 비즈니스 모델까지 전방위적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조, 물류, 유통 등 전통 산업군에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대표 기업 3곳의 사례를 분석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 디지털 제조 혁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에너지 중심의 전통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 팩토리와 데이터 기반 공급망 관리를 통해 디지털 제조의 선도 사례로 자리매김한 기업입니다. 2020년 이후 포스코는 전 공정에 걸쳐 IoT 센서, AI 기반 공정 최적화, 예지보전 시스템을 도입하며 ‘공장 자동화’를 넘어 ‘공장 지능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AI 기반의 '스마트 제조 플랫폼'은 생산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 효율성을 15% 이상 향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물류까지 연결되는 ‘End-to-End’ 공급망 최적화 시스템도 구현하여,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ESG 경영과 연계한 디지털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탄소배출 추적 시스템까지 도입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성 강화까지 이루어냈습니다. 이처럼 포스코는 ‘기술기업’이 아닌 ‘디지털 기반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의 포지셔닝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한샘 – 리빙테크 플랫폼 전환
1970년대부터 가구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던 한샘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 가구 산업의 한계를 디지털 전환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팬데믹 이후 급증한 ‘홈인테리어’ 수요에 맞춰, 한샘은 온·오프라인 통합형 리빙 플랫폼으로 재정비를 시작했습니다.
핵심은 ‘한샘닷컴’의 전면 리뉴얼과 ‘VR 인테리어 시뮬레이터’ 도입이었습니다. 소비자는 이제 온라인에서 3D 가상 공간에서 가구를 배치하고 비교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추천 서비스’를 통해 취향 기반 제품 추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샘몰 앱’은 배송 추적, 시공 일정 관리, 리뷰 기반 추천 등으로 고도화되었고, 최근에는 AI 챗봇 기반 고객상담 시스템까지 연계되어 리빙 구매 여정을 전면 디지털화했습니다. 한샘은 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2023년 기준 온라인 매출 비중이 35%를 넘어섰고, 오프라인 매장도 체험형 쇼룸으로 전환 중입니다.
전통적인 제조·유통 기업이 데이터 기반 ‘리빙테크 플랫폼’으로 변화한 대표 사례입니다.
CJ대한통운 – 스마트 물류 디지털화
CJ대한통운은 전통적인 택배·물류 기업에서 출발했지만,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물류기업으로 진화 중입니다. 특히 ‘TES 물류 기술 연구소’를 중심으로 AI, 빅데이터, 로봇 자동화(RPA) 기술을 빠르게 물류현장에 적용해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 도입 사례는 '무인 자동 분류 시스템'과 ‘AI 라우팅 시스템’입니다. 전국 물류센터에 도입된 무인 분류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이 택배의 배송 지역, 크기, 중량 등을 인식해 자동 분류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기존 대비 분류 효율을 40% 이상 높였습니다.
또한 AI 라우팅 기술은 실시간 교통 상황, 날씨, 주문량 등을 고려해 가장 최적의 배송 경로를 도출하며, 배송 기사당 평균 주행거리와 시간 단축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더불어, 로봇 픽업 시스템과 실시간 재고 관리, 고객 맞춤형 배송 시간 선택 서비스 등도 도입돼, B2C뿐 아니라 B2B 물류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2023년 기준 국내 1위 물류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아시아 주요 국가로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수출하며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론: 산업의 재정의, 디지털 전환
포스코인터내셔널, 한샘, CJ대한통운은 서로 다른 산업군에 속해 있지만, 공통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비즈니스 DNA'로 재정의했습니다. 이들은 운영 효율화, 고객경험 향상, 공급망 안정화, 플랫폼 전환이라는 네 가지 축에서 디지털 전환을 전방위적으로 실행하며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IT 인프라 구축이 아닙니다. 고객의 삶, 현장의 효율성, 비즈니스 모델의 재설계를 포함한 총체적 변화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에 성공한 기업만이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당신의 기업은 지금 어떤 전환을 준비하고 있나요? 늦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경영 전략 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 전략 사례 (0) | 2025.04.06 |
---|---|
재택근무 인프라 혁신 기업 전략 (0) | 2025.04.06 |
시니어전략 성공기업 3가지 콘텐츠·헬스·금융 (1) | 2025.04.05 |
로컬브랜드 성공 비결, 장인정신에 있다 (1) | 2025.04.04 |
콘텐츠 IP, 세계관으로 확장하다 (0) | 2025.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