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기업의 경쟁력이 단순한 제품 기능이나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디자인’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이제 외형의 문제를 넘어, 브랜드의 철학, 사용자 경험(UX), 제품의 기능까지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중심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제품·공간·서비스 전반에 일관된 경험을 설계하며, 소비자의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자인을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 두각을 나타낸 대표적 국내외 기업 3곳을 심층 분석합니다.
1. 욕실 디자인 혁신, 무아인더스트리의 공간 전략
무아인더스트리(Mu:A Industry)는 ‘욕실 디자인’이라는 한정된 시장에서 독보적인 감도와 철학으로 브랜드의 세계관을 구축한 기업입니다. ‘매일 마주하는 공간을 예술로 바꾸자’는 슬로건 아래, 기존 욕실 제품들이 갖지 못했던 절제된 미니멀리즘과 소재의 감성을 더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무아인더스트리는 단순한 수전, 세면대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전체 욕실 공간의 색감·질감·소재 조합까지 통합 기획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3D 시뮬레이션, 공간 큐레이션 서비스, 카탈로그 패키징 등 디자인 컨설팅 전반을 포함하는 B2C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경험까지 디자인했습니다.
2022년 기준 브랜드 리뉴얼 후 2년 만에 온라인 매출이 300% 성장했고,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협업을 요청하는 ‘영감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아인더스트리는 디자인이 곧 브랜드이고, 곧 콘텐츠가 되는 흐름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2. 감성 일러스트 디자인, 마르디메크르디의 지속성 전략
마르디메크르디(Mardi Mercredi)는 한글로는 ‘수요일’, 프랑스어 감성의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한 패션 브랜드입니다. 단순히 로고 플레이를 넘은 ‘아이덴티티 중심 디자인’으로 국내외 MZ 세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튤립, 꽃, 레터링 일러스트 중심의 시그니처 그래픽은 브랜드를 인식하는 가장 직관적인 매개체로 작용하며, 시즌별 변화보다는 꾸준함과 익숙함으로 충성도 높은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티셔츠, 니트, 악세서리 등 전 제품군에 동일한 아트웍 감각을 유지하며 '감성 유지력'을 브랜드 전략으로 활용했습니다.
최근에는 마르디 라이프(MARDI LIFE)라는 이름으로 홈패브릭, 라이프웨어, 플래그십 공간까지 확장하며 ‘감각 있는 일상의 디자인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누적 판매량 70만 건 이상, 여성 고객 충성도 지수 90% 이상이라는 수치가 그 디자인 전략의 성공을 입증합니다.
3. 문구 디자인의 콘텐츠화, 스튜디오닛의 브랜드화 전략
스튜디오닛(Studio Nitte)는 ‘기록의 취향’을 슬로건으로 한 프리미엄 문구 브랜드로, 감성적 그래픽과 인쇄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문구 산업을 콘텐츠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입니다.
노트, 다이어리, 메모지 등 단순한 기능 중심 문구류에서 벗어나, ‘기록이라는 행위’ 자체에 브랜드 철학을 녹이며 고유의 시각언어를 구축했습니다. 모든 제품은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하거나, 직접 개발한 그래픽 패턴을 기반으로 하며, 타이포그래피와 여백 구성, 종이 질감 선택까지 철저히 브랜딩 전략 안에서 설계됩니다.
무엇보다 스튜디오닛은 디자인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연결하는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실제 사용자의 기록을 전시하거나, 오프라인 문구 전시회를 주도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대했고, 그 결과 ‘문구는 문화를 만드는 매개체’라는 인식을 시장에 새롭게 심어주었습니다.
2023년에는 미국, 일본 디자이너 편집숍에 입점하며 해외 진출도 본격화되었고, 브랜딩+굿즈 기획 전문 B2B 사업 부문도 확장 중입니다. 디자인이 단순 미적 요소를 넘어서, 브랜딩의 중심이 된 사례입니다.
결론: 디자인은 이제 ‘사업의 전략’이다
무아인더스트리, 마르디메크르디, 스튜디오닛 이 세 기업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시각언어로 일관되게 구현되어 있음
- 사용자 감성을 설계한 디자인 UX 중심 사고
- 단기 트렌드보다 장기적 브랜딩 가치에 집중
이들은 디자인을 단순한 장식이 아닌, 전략적 요소로 사용해 시장 내 독자적인 포지션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디자인이 제품이나 마케팅의 부속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가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심축이 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지금 당신의 브랜드는 디자인을 어떤 위치에 두고 있나요? 이제 디자인은 선택이 아닌 ‘전략’입니다. 감각을 넘어 사고하는 디자인, 그것이 바로 미래형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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