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브랜드 간 협업은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새로운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개별 브랜드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마케팅 비용, 신규 고객 확보, 콘텐츠 기획 등을 협업을 통해 분산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연합 전략은 서로 다른 업종, 다른 고객층을 가진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융합해 전혀 새로운 시장을 열거나, 기존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본 글에서는 최근 5년간 브랜드 간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대표 기업 3곳의 사례를 중심으로, 그들의 실행 전략과 성공 포인트를 심층 분석합니다.
1. 브랜드 협업, 정관장×삼성카드의 고객 맞춤 모델
정관장과 삼성카드의 협업은 '이색 콜라보'를 넘어, 고객 데이터와 구매 패턴을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고객 경험 전략으로 주목받았습니다. 2022년 양사는 ‘헬스&라이프 멤버십’이라는 이름의 협업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멤버십은 정관장의 홍삼·건강기능식품 구독 고객에게, 삼성카드가 제공하는 헬스케어 특화 혜택(건강검진 할인, 병원 제휴 서비스, 맞춤 운동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협업 이전에도 양사는 각각 중장년 고객층을 중심으로 두터운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건강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공동 타깃 세그먼트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생활 속 실질적 혜택 제공’을 핵심 가치로 설정했습니다.
특히 정관장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건강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도입했으며, 삼성카드는 ‘프리미엄 건강’ 카테고리 카드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리타겟팅 광고를 운영했습니다. 이 결과, 협업 6개월 내 고객 재구매율은 기존 대비 154% 증가했으며, 신규 고객 유입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브랜드 협업, 배스킨×카카오의 IP 마케팅 전략
브랜드 연합이 마케팅을 넘어 팬덤을 형성하는 콘텐츠로 확장된 대표적 사례가 바로 ‘배스킨라빈스 × 카카오프렌즈’ 협업입니다. 양사는 2020년부터 협업을 시작해 매년 시즌별로 다양한 캐릭터 아이스크림과 굿즈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이언 케이크’, ‘춘식이 쉐이크’ 등은 매출 면에서도 성공했지만, 중요한 점은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경험 공간’으로 전환했다는 것입니다. 카카오프렌즈 IP의 강점인 감정 몰입력과 캐릭터 서사는 단순 식음료 소비를 ‘놀이화’시켜, 고객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고, 재방문율을 높였습니다.
또한 이 협업은 단순 제품 공동 출시를 넘어, 공동 개발팀 구성 → 공동 SNS 콘텐츠 운영 → 오프라인 이벤트 공동 개최 → 마케팅 성과 공유라는 정교한 연합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매장 내 포토존 운영, 온라인 사전예약 시스템, 한정판 굿즈 구매 연계 등으로 팬덤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실제 마케팅 ROI가 기존 캠페인 대비 2배 이상 높았다는 성과도 공개되었습니다.
3. 브랜드 협업, 밀리×카카오엔터의 콘텐츠 연합
‘밀리의 서재’는 국내 대표 전자책 구독 플랫폼으로, 2021년부터 본격적인 콘텐츠 IP 확장을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주로 텍스트 기반 독자층을 보유한 반면,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드라마 제작까지 다양한 형태의 IP를 가지고 있어 양사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협업 초기에는 웹소설 기반 오디오북 공동 제작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웹툰 기반 인터랙티브 북, 드라마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작가 인터뷰 에세이 시리즈 등 다양한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이 결과, 밀리의 서재는 ‘조용한 팬덤’으로 불리는 웹소설 독자층을 신규 유입시켰고, 카카오엔터는 자사 IP의 노출 채널을 확장해 부가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2023년 기준 밀리의 서재는 카카오엔터와의 협업 콘텐츠 중 20% 이상이 신규 유료 전환 고객의 첫 콘텐츠로 작용했으며, '스토리북 오리지널 시리즈'는 SNS 바이럴 효과를 통해 2030 여성층에서 유료 구독 전환율을 기존 대비 1.8배 이상 끌어올린 성과를 거뒀습니다.
결론: 브랜드 협업은 장기 성장의 인프라다
정관장-삼성카드, 배스킨라빈스-카카오프렌즈, 밀리의 서재-카카오엔터는 각각 다른 산업군에 속해 있지만, 공통적으로 ‘단발성 프로모션’이 아닌 ‘공동 고객·공동 전략·공동 콘텐츠’를 중심으로 브랜드 연합 구조를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연합 전략은 단기 판매 증가에 그치지 않고, 공동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수익 모델, 공동 플랫폼 운영, 팬덤 마케팅, 콘텐츠 제작으로까지 이어지며 ‘브랜드 간 성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협업 전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시장의 예측 불확실성과 소비자의 분산적 관심 속에서, 브랜드 간 시너지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당신의 브랜드는 지금 어떤 파트너를 고민하고 있나요? 진정한 협업은 브랜드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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