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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략 사례

제로웨이스트 브랜드, 지속가능성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사례

by sturdythought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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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이 기업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시대, 환경 보호와 소비 윤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및 친환경 브랜드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년간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 ESG 투자 확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 외부 요인이 맞물리면서, 친환경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제로웨이스트 및 친환경 분야에서 창의적 모델과 실행력으로 시장에 안착한 대표 스타트업 3곳의 전략을 분석합니다. 그들은 어떻게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순환하며, 소비자와 소통했는지 그 구체적인 실행 과정을 살펴봅니다.

리필 문화로 확산된 제로웨이스트 – 더피커

서울 성수동에서 시작된 제로웨이스트 전문 매장 더피커(The Picker)는 국내에서 ‘포장 없는 쇼핑’을 대중화한 선구적 브랜드입니다. 더피커는 쌀, 곡물, 조미료, 세제, 오일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리필 형태로 판매하며, 소비자가 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단순히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제로웨이스트 카페, 워크숍, 전시 공간을 함께 운영하며 소비자와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화 공간으로도 확장했습니다. 특히 쓰레기 문제와 환경 이슈를 감성적 스토리로 풀어낸 SNS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며 MZ세대 사이에서 ‘가보고 싶은 가게’로 떠올랐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 리필숍과의 협업, 온라인 리필 상품 출시 등으로 유통 채널을 다각화했습니다.

더피커의 성장 포인트는 리테일 모델의 환경 철학화에 있습니다.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고객에게 ‘참여 경험’을 제공하며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었고, 이는 브랜드 충성도와 지속적인 방문율로 이어졌습니다.

윤리적 소비를 이끈 생리대 브랜드 – 해피문데이

해피문데이(Happy Moonday)는 유기농 생리대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여성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브랜드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017년 첫 출시 이후 2020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급증했으며, 2022년 기준 누적 고객 수는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해피문데이는 생리대 주요 성분에 대한 100% 전 성분 공개와, 유럽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단만을 사용하는 윤리적 원재료 기준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포장재 역시 모두 생분해 가능한 재질을 사용하고, 구독 중단 시 반품이 가능한 유연한 시스템을 도입해 과소비와 자원 낭비를 막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생리대 기부 캠페인, 여성 건강 교육 콘텐츠, 고객 후기 중심의 투명 경영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감정과 행동을 동시에 이끌어냈습니다.

해피문데이는 단순 친환경을 넘어서, 여성의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함께 설계하며 ‘가치소비형 브랜드’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친환경 소재 혁신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 얼스어스

얼스어스(Earth Us)는 플라스틱 대신 사탕수수, 옥수수 전분, 대나무, 버려진 커피박 등을 원재료로 한 친환경 용기·포장재를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입니다. 2019년 설립 이후 카페, 식품 브랜드, 화장품 업계 등 다양한 산업에서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대표 제품인 사탕수수 펄프 컵, 대나무 칫솔, 커피박 소재 그릇 등은 자연에서 생분해가 가능하며, 제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까지 철저히 관리됩니다. 얼스어스는 기업 대상 B2B 공급과 함께, 친환경 키트 형태의 B2C 상품도 함께 운영해 친환경 소비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제로웨이스트 팝업 전시, ESG 페어 참가, 환경교육 키트 출시 등을 통해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지속가능성 교육 콘텐츠까지 제공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브랜드 핵심에 통합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SK에코플랜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친환경 소재 산업에서의 스케일업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결론: 제로웨이스트는 실천 가능한 ‘생활철학’이어야 한다

더피커, 해피문데이, 얼스어스의 공통점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과 ‘환경을 지키는 브랜드 철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제품이 아닌 경험, 습관, 생활 방식의 전환을 설계하며 지속가능성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는 단순한 마케팅 트렌드가 아니라, 이제는 브랜드의 본질과 윤리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들 브랜드는 지속적인 고객 참여율, 입소문 마케팅, 브랜드 충성도 지표 등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을 지키는 브랜드가 살아남는 시대, 당신의 비즈니스는 어떤 지속가능한 가치를 설계하고 있나요? 이제는 ‘잘 팔리는 제품’보다 ‘잘 남는 철학’이 기업의 생존력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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