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이후 Z세대(1995~2010년생)는 더 이상 ‘신입’이 아니라, 조직의 중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직적, 관리 중심 조직 운영은 Z세대의 가치관과 충돌하며, 많은 기업들이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Z세대 직원을 위해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실제 채용 경쟁력과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 국내 대표 기업 3곳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1. Z세대 조직문화, 헤이딜러의 자율 기반 설계
중고차 플랫폼 헤이딜러는 최근 급성장과 더불어 채용 시장에서 ‘Z세대가 일하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핵심은 성과 중심의 자율 조직문화입니다.
헤이딜러는 관리자 중심의 보고 체계를 없애고, 모든 팀원이 OKR(목표 및 핵심결과)을 직접 설정합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리더십 리뷰’ 제도도 운영 중이며, 실수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 ‘오픈 회고 문화’를 통해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커리어 성장 지원금’을 통해 Z세대가 가장 원하는 자기계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팀 간 이동(社內 커리어 전환) 기회를 공식화해 개인의 경로를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었습니다.
덕분에 2023년 기준 90% 이상이 MZ세대인 조직에서 연 평균 이직률이 7% 이하로 유지되며, 높은 몰입도와 성과를 동시 달성하고 있습니다.
2. Z세대 조직문화, 퍼블리의 콘텐츠 성장 시스템
퍼블리는 ‘리워크(REWORK)’와 ‘퍼블리 콘텐츠’를 통해 성장형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지만, 그들의 내부 문화는 Z세대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퍼블리는 ‘믿음 기반의 자유로운 일’을 표방하며, 전 직원 완전 자율 재택근무,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회의 최소화 등을 실험적으로 도입해 왔습니다. 슬랙 기반 업무, 클릭업을 활용한 투명한 진행 상황 공유, 사내 아카이빙 문화는 ‘일 잘하는 문화’를 구조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퍼블리는 ‘성장하는 직원이 곧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모든 직원은 자신의 업무 경험을 콘텐츠화하거나 뉴스레터로 발행할 수 있으며, 실제 퍼블리 뉴스레터 구독자 중 상당수가 내부 콘텐츠로 유입된 독자입니다.
또한 ‘Grow 퍼블리’라는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강연/교육을 자유롭게 신청하고, 연 1회는 스스로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퍼블리는 ‘성장하는 개인’을 조직의 미션으로 삼고 있으며, Z세대 구성원들에게 ‘스스로를 키워주는 회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3. Z세대 조직문화, 백패커의 커리어 설계형 구조
수공예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는 Z세대의 직무 불안감과 커리어 설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문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직무 재설계권’ 제도를 통해, 개인이 직접 원하는 직무와 팀을 제안하고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신입부터 팀장까지 모두 1년에 1회 ‘리더십 세션’에 참여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조직 내 성장경로를 디자인하는 문화가 특징입니다. 내부에서 ‘피드백은 성장의 언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아, 상시 피드백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어 있습니다.
백패커는 사내 교육 플랫폼 ‘배움장’도 운영 중이며, Z세대 직원들의 참여율이 80%를 넘습니다. 이들은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강의를 만들어 공유하고, 다양한 삶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실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창업 10년차임에도 평균 연령 30대 초반, 장기 재직률 60% 이상을 유지하며 ‘조직에 오래 머무르고 싶은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결론: Z세대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의 전면 재설계다
Z세대는 단순한 유연근무제나 간식 복지보다, ‘나를 성장시키는 조직’, ‘내가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직장’을 원합니다. 헤이딜러는 구조적 자율성, 퍼블리는 콘텐츠 기반 성장 시스템, 백패커는 커리어 설계의 기회를 제공하며, Z세대와의 연결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모든 조직은 Z세대를 위한 ‘브랜드 내부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가장 진보된 조직은, 직원이 자랑하고 싶은 기업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직원 중심 사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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