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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략 사례

구독 서비스, 경험을 팔아라

by sturdythought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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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에서 구독으로, 제품에서 경험으로. 지난 5년간 소비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구독 서비스’입니다. 단순히 정기 배송에 그치던 구독 서비스는 이제 콘텐츠, 식품, 뷰티, 펫, 헬스케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스타트업들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정기성과 예측 가능성이라는 구조 덕분에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 모델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LTV(고객 생애 가치)를 극대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5년간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낸 스타트업 3곳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차별화를 이뤄냈는지 분석해 봅니다.

식단 구독을 UX로 재정의한 트레조

트레조는 ‘식단 구독’ 시장에서 UX 중심 전략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단순 밀프렙이나 도시락 정기 배송이 아닌,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건강 목표, 알레르기 정보 등을 기반으로 커스터마이징된 식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구독 식단과는 다른 결을 보여줍니다.

고객은 앱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 운동량, 체형 목표를 입력하면, AI 기반 알고리즘이 주간 식단을 설계하고 이를 자동 배송합니다. 한 끼당 영양소, 탄단지 비율, 칼로리 등이 명확히 표시되며, 트레조는 이를 ‘건강관리+식사 경험’으로 연결하는 UX에 집중했습니다.

2023년 기준 재구독률은 72%, 평균 구독 기간은 5.5개월을 넘어서며, 단기 다이어트 수요가 아닌 ‘습관형 식사 콘텐츠’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최근에는 B2B 식단 복지 솔루션까지 확장하며, 건강식 구독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취미 구독을 콘텐츠화한 하비풀의 전략

하비풀(Hobbyful)은 정기 취미 구독 플랫폼으로, 매월 새로운 DIY 키트와 온라인 클래스, 커뮤니티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험형 구독’ 서비스입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실내 활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구독 카테고리는 수채화, 캘리그라피, 자수, 향수 제작, 베이킹 등이며, 단순 물품 배송이 아닌 체계적인 학습 콘텐츠와 커뮤니티 연동까지 제공하여 ‘취미 + 성장 + 연결’이라는 구조를 만듭니다.

하비풀의 핵심 전략은 콘텐츠 기획력입니다.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하거나, 시즌 트렌드에 맞춘 테마 박스를 선보이며 매달 ‘기다려지는 구독 경험’을 만들어냈습니다. 2022년에는 누적 구독자 10만 명 돌파, 클래스 누적 수강 횟수 200만 건을 기록하며 콘텐츠 기반 구독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펫 구독 시장을 선도한 퍼플독의 차별화 포인트

퍼플독(Purpledog)은 반려견 맞춤 간식과 장난감, 헬스케어 용품을 정기 배송하는 구독 플랫폼으로, 펫팸족 증가 트렌드를 정밀하게 파고든 스타트업입니다. 고객이 반려견의 나이, 품종, 건강 이슈, 알레르기 등을 입력하면, 이에 최적화된 패키지가 매달 배송됩니다.

퍼플독은 단순 배송에서 그치지 않고 ‘펫 헬스케어 큐레이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반려동물 영양사와 수의사 자문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했고, 제품 구성과 UX 모두 펫 중심으로 설계했습니다. 또한 고객 후기를 AI가 분석해 제품 추천 알고리즘을 자동 학습시키는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2024년 기준 월 활성 구독자 수는 2만 명 이상, 평균 구독 유지 기간 6개월 이상을 기록하며, 단골 기반 성장 모델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묘 상품 확장과 자체 브랜드 런칭으로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 반복 가능한 경험의 힘

트레조, 하비풀, 퍼플독은 서로 다른 산업군에 있지만, 공통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단순한 ‘정기배송’이 아닌, ‘개인 맞춤 경험’과 ‘브랜드 정서의 반복적 터치’로 설계했습니다.구독 서비스의 본질은 물건보다 ‘라이프스타일’에 있습니다. 고객이 꾸준히 구독하는 이유는 편리함이 아니라, 매달 새롭고도 익숙한 만족을 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콘텐츠, 헬스, 펫, 식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독 모델은 더욱 고도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공하는 구독 스타트업은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는 감각과 기술의 결합. 지금이 바로, 단골을 넘어 팬을 만드는 구독 모델의 시대입니다.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경험을 반복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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