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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략 사례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성공한 K-스타트업

by sturdythought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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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은 북미, 유럽, 동남아를 중심으로 구성돼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들 지역을 선제적으로 공략한 K-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프라 확장, 젊은 인구 구성, 디지털 전환 수요 등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시장 특성 덕분에 K-테크와 K-콘텐츠, K-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진출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뤄낸 국내 스타트업 3곳의 사례를 중심으로, 그들의 진출 전략과 현지 적응 방식, 그리고 시사점을 살펴봅니다.

1. 중동 헬스케어 시장 공략한 메디히어

메디히어는 한국의 원격진료·헬스케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202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의 ‘헬스케어 혁신 정책’과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의료 수요 증가는 메디히어에 기회가 되었습니다.

메디히어는 단순 진료 기능을 넘어 ▲현지 의사 네트워크 연계 ▲건강데이터 기반 질병 예측 ▲AI 상담 기능 ▲의약품 이커머스 연동 등 종합형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서비스를 현지화했습니다. 특히 영어-아랍어 이중 언어와 현지 보험사 연동 기능을 빠르게 탑재하면서 B2B2C 모델로 전환, 주요 기업 건강복지 혜택에 포함되며 사용자를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에는 UAE 아부다비 정부기관과의 MOU 체결,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 입점 계약을 성사시키며 현지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K-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수출형 모델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2. 아프리카 농업금융 혁신한 블루코브

블루코브는 아프리카 농업 종사자 대상 마이크로 금융 및 보험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이 회사는 “신용기록이 없는 소농에게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이라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케냐, 나이지리아 등 농업 중심 국가를 주요 타깃으로 진출했습니다.

블루코브는 위성영상, 토양 분석, 기상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하여 각 농가의 생산성·위험도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험료와 대출 이자를 책정하는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모바일 기반으로 보험 가입, 청구, 수령까지 전 과정이 간편화되어 디지털 문해도가 낮은 고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현재 케냐에서만 15만 명 이상의 농업인이 블루코브의 보험을 활용하고 있으며, 월 사용자 재가입률은 78%에 달할 정도로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NGO, 아프리카 개발은행, UN FAO 등과 협력하며 K-핀테크의 아프리카 확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 중동 뷰티의료 디바이스 시장 장악한 클래시스

클래시스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 스타트업으로, ‘슈링크(SHRINK)’라는 고강도 초음파 리프팅(HIFU) 장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업은 동남아와 중남미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넓힌 데 이어, 2022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클래시스의 핵심 전략은 ‘프리미엄 뷰티 메디컬 디바이스’라는 포지셔닝을 내세우면서, 현지 병원·클리닉 대상 대리점 체계를 빠르게 구축한 것입니다. 특히 중동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비침습적 시술’ 수요가 높아지는 시점과 맞물려, 슈링크는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브랜드 마케팅도 차별화되었습니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직접 시술 콘텐츠 제작, 여성 대상 의학 세미나 개최, 현지 의사 대상 디지털 트레이닝 플랫폼 등으로 브랜드 신뢰를 확보했으며, 2023년 기준 사우디 내 등록 병원 수는 100곳을 돌파했습니다.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 K-의료기기의 고급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사례입니다.

결론: 중동·아프리카는 ‘다음 블루오션’이다

메디히어, 블루코브, 클래시스는 서로 다른 산업군에서 중동·아프리카 진출에 성공했지만, 공통적으로 ‘현지 특수성에 맞춘 문제 해결’에 집중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수출이 아닌, 문화, 제도, 언어, 인프라 수준을 고려한 진출 전략이 성공을 좌우한 것입니다.

중동은 디지털화와 부유층 시장 중심의 고급 솔루션 수요가, 아프리카는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과 저비용 솔루션이 유효한 시장입니다. 이처럼 지역에 맞춘 타깃 전략과 민첩한 실행력이 뒷받침된다면, K-스타트업에게 중동·아프리카는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새로운 시장을 향한 실험을 시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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