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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략 사례

B2B 마켓플레이스 산업 혁신 사례

by sturdythought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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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된 지난 5년간, 단순한 온라인 거래를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B2B 마켓플레이스’ 플랫폼들이 급부상했습니다. 과거 B2B 시장은 전화, 이메일, 대면 위주의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이 방식은 거래의 비효율성과 정보 비대칭, 가격 투명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비효율을 해결하며 산업군 전반에 디지털화를 촉진한 기업들이 바로 ‘산업군 재편형 B2B 마켓플레이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B2B 플랫폼을 통해 전통 산업 구조를 혁신한 대표적인 국내외 기업 3곳을 중심으로, 그들이 어떻게 산업 생태계를 바꿨는지 알아봅시다.

1. B2B 마켓플레이스, 물류 혁신 이끈 발란사

발란사는 국내 소형 화물 물류시장을 디지털 기반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B2B 마켓플레이스입니다. 기존 중소 운송업체들은 비표준화된 주문 방식, 일회성 거래 구조, 수수료 착취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란사는 운송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운송 매칭 플랫폼’을 도입하고, 여기에 AI 경로 최적화, 운송 추적, 정산 자동화 등의 부가 서비스를 결합했습니다.

발란사의 가장 큰 강점은 ‘운송 인프라가 없는 중소기업’과 ‘빈 트럭이 많은 개별 기사’를 연결하는 효율화 구조에 있습니다. 거래 데이터를 통해 운임을 표준화하고, 플랫폼 내에서 보험, 정비, 결제까지 원스톱 제공함으로써 물류 거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습니다.

2024년 기준, 발란사는 하루 평균 거래 물류량이 1만 건을 돌파했으며, 전국 20만 명 이상의 화물차 기사와 5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가입한 국내 최대 B2B 물류 마켓플레이스로 성장 중입니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물류 기반 B2B 플랫폼으로 확장성을 입증한 사례입니다.

2. 건설기계 시장 바꾼 B2B 플랫폼 매미콘

‘매미콘’은 국내 건설기계 대여 산업을 디지털화한 B2B 플랫폼으로, 레미콘·크레인·펌프카 등 각종 건설장비의 임대 수요자와 장비 보유자를 실시간으로 매칭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시장은 과거에는 인맥, 브로커, 전화에 의존했던 대표적인 비정형 산업이었습니다.

매미콘은 거래 과정을 투명화하고, 장비 위치 기반 실시간 검색, 사용 이력 관리, 가격 비교 기능, 세금계산서 자동 처리 기능 등을 탑재하여 거래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특히 일별, 주간, 월별 장비 가동률을 관리할 수 있는 ‘장비주 운용 리포트’ 기능은 장비 보유자들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매미콘은 소형 장비 보유자, 중견 건설사, 지역 중소 시공업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2023년 기준 누적 중개 거래액 5,000억 원을 돌파하며 B2B 건설 플랫폼의 리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금은 중장비 구매/매매 영역까지 플랫폼을 확장하며 중고 장비 리커머스 시장까지 통합하는 중입니다.

3. 식자재 유통 디지털화한 알카르트

알카르트는 외식업계를 위한 식자재·소모품 전문 B2B 마켓플레이스로, 식당 창업자와 운영자들이 도매가로 쉽고 빠르게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도매 장보기’ 플랫폼입니다. 외식업 시장은 식자재 조달 비용이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할 만큼 크지만,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 구조는 비효율적이고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알카르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식자재 공급사와 외식업체를 온라인으로 직접 연결하고, 당일 배송, 가격 비교, 정기 배송 구독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업종별 식자재 구성 패키지’, ‘레시피 기반 자동 장바구니 추천’, ‘외식 트렌드 리포트’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플랫폼 내에서 구매 결정을 도와주는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2024년 기준 알카르트는 전국 5,000개 이상의 외식 매장과 300여 개의 공급사가 이용 중이며, 일 평균 주문 건수 3,000건 이상, 월 거래액 100억 원을 넘기며 외식 B2B 시장의 새로운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존 도매 유통시장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킨 대표 사례입니다.

결론: 산업 인프라로 진화한 B2B 마켓플레이스

발란사, 매미콘, 알카르트는 각기 다른 산업군에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기반으로 산업의 거래 방식을 재편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산업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신들을 포지셔닝했다는 점입니다.

B2B 마켓플레이스는 앞으로도 단순 거래 중개를 넘어, 공급망 관리, 가격 표준화, 실시간 수요 예측, ESG 리포팅, 파이낸싱 서비스까지 확장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술이 아닌 ‘거래자의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구조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전통 산업일수록 아직 디지털화되지 않은 영역이 많고, 그만큼 기회도 큽니다. 지금도 산업군별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다음 산업 혁신의 중심은 ‘B2B 마켓플레이스’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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