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No-Code), 로우코드(Low-Code) 솔루션은 개발 지식이 부족한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앱, 웹사이트, 워크플로우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최근 5년간 디지털 전환, 스타트업 붐, 재택근무 확대, 비용 효율화 요구가 맞물리며 노코드·로우코드 SaaS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단순 웹사이트 제작을 넘어, 자동화, 데이터 관리, 협업툴까지 포괄하는 국산 SaaS들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코드·로우코드 기반 솔루션으로 급성장한 국내 SaaS 스타트업들의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를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1. 노코드 이메일 마케팅 혁신, 스티비
스티비는 ‘개발자가 필요 없는 이메일 마케팅 툴’을 표방하며 2015년 론칭한 이후, 2020년 이후 빠르게 성장세를 타며 한국형 노코드 SaaS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서비스입니다. 과거에는 이메일 뉴스레터를 제작하거나 분석하려면 HTML 코딩, 디자인 툴, 데이터 시각화 도구 등 복잡한 작업이 필요했지만, 스티비는 이 과정을 모두 시각적 인터페이스로 대체했습니다.
드래그앤드롭 방식의 콘텐츠 편집, 구독자 세그먼트 관리, 발송 리포트 자동 생성 등 기능을 통해 마케터, 1인 창작자, 커뮤니티 운영자 등 비개발자들도 손쉽게 고품질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스티비는 기업형 CRM 연동, API 기반 자동화, 팀 멤버 공동 편집 등 B2B 특화 기능도 지속 강화하며 뉴스레터를 넘은 통합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스티비는 30만 개 이상의 계정이 개설되었으며, 월간 뉴스레터 발송량은 3,000만 건을 넘습니다. 특히 콘텐츠 커머스, 브랜드 미디어, 미디어 스타트업 등의 핵심 툴로 자리 잡으며, 고객 확대와 동시에 제품 고도화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2. SaaS 제작 툴로 성장한 코드박스
코드박스는 ‘노코드 SaaS 제작 플랫폼’으로, 복잡한 업무용 SaaS 솔루션을 개발 없이 만들 수 있는 B2B 플랫폼입니다. 스타트업, 내부 프로젝트 팀, 외주 개발에 의존하던 중소기업들을 주요 타깃으로, 관리형 데이터베이스, 조건부 UI 구성, 사용자 권한 분리, API 연동 등 복잡한 백오피스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특히 코드박스는 단순 앱 제작기를 넘어, ‘기업 내부용 SaaS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됩니다. 예를 들어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 주문·재고관리 시스템, 현장 오퍼레이션 관리 시스템 등을 수일 내에 구축 가능하며, 기존 엑셀 사용자를 위한 UI/UX 설계가 강점입니다.
또한, 코드박스는 클라우드 기반 운영, 보안 인증, Slack·Notion 등 협업툴 연동 기능을 통해 SaaS 사용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외주 없이도 조직 내 맞춤형 툴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합니다. 2023년부터는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며, ‘아시아형 노코드 백오피스 툴’로의 가능성을 입증 중입니다.
3. 게임 운영툴에 로우코드를 더한 베이글코드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알려진 베이글코드는 자사 게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베이글코드 스튜디오’라는 SaaS 플랫폼을 론칭했습니다. 이는 게임 개발자나 운영자가 직접 게임 내 콘텐츠, 이벤트, 결제 로직 등을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든 로우코드 기반 툴입니다.
기존에는 모든 게임 운영 변경 사항이 개발팀을 거쳐야 했기에, 출시 후 유연한 운영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베이글코드는 게임 운영자들이 개발자 도움 없이도 UI 설정, 이벤트 배치, A/B 테스트, 프로모션 기능 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고, 특히 라이브 게임의 실시간 분석 및 리텐션 관리 기능이 강화되어 퍼블리셔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현재 베이글코드의 자체 게임뿐 아니라, 제3자 게임 스튜디오와의 SaaS 계약으로도 확장 중입니다. 결과적으로 게임산업 내 ‘로우코드 SaaS’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선도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론: 기술 민주화를 이끄는 노코드 SaaS의 미래
스티비, 코드박스, 베이글코드 스튜디오는 각기 다른 산업군에 속해 있지만, 모두 ‘개발 비전문가도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다’는 철학 아래 노코드·로우코드 솔루션을 제공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기능 툴이 아니라, 고객사의 ‘업무 방식 자체’를 혁신하며 새로운 생산성 기반을 구축한 SaaS 기업들입니다.
노코드·로우코드는 향후 CRM, ERP, 헬스케어, 교육,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될 것이며, 중소기업·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 내부 프로젝트에도 적극 도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 장벽을 낮추고, 조직 내 빠른 테스트와 실행이 중요한 시대. 노코드·로우코드는 SaaS의 미래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노코드 기반의 내부툴, 자동화 플랫폼, 앱 빌더 시장에 도전 중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문턱을 낮춘 이들의 혁신이 SaaS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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