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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략 사례

정기배송·프리미엄 키트로 성장한 '취미 구독' 스타트업

by sturdythought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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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MZ세대를 중심으로 ‘취미 중심 라이프스타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는 단순 물건이 아닌 ‘경험’과 ‘자기표현’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기배송과 프리미엄 키트 기반의 ‘취미 구독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정기적으로 큐레이션된 취미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충성도와 재구매율을 높인 대표적인 스타트업 3곳의 성공 전략을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1. 취미 구독의 대표 주자, 하비풀의 DIY 전략

‘하비풀(Hobbyful)’은 “매달 다른 취미를 경험하는 삶”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DIY 취미 키트를 정기배송하는 구독형 취미 브랜드입니다. 2017년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해, 팬데믹 기간 동안 ‘집콕 취미’ 수요를 정확히 포착하며 성장한 대표 사례입니다.

하비풀은 도예, 캘리그라피, 자수, 양초 만들기, 가죽공예 등 매달 다른 콘셉트의 ‘핸즈온 취미 키트’를 큐레이션하여 배송하고, 유튜브 및 자체 플랫폼에서 튜토리얼 영상을 제공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전용 도구, 재료, 설명서까지 포함된 올인원 키트 구성이 특징입니다.

또한 ‘오늘의 하비풀’이라는 고객 참여형 SNS 콘텐츠와 연계해, 매월 주제를 가지고 사진 인증 챌린지를 운영하면서 커뮤니티 확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누적 회원 5만 명을 돌파했으며, 정기구독 유지율이 평균 75%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최근에는 어린이 및 시니어용 키트 라인업도 개발해 온 가족의 여가 시간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B2B 기업 워크숍 키트 공급도 증가하고 있어 B2C와 B2B를 아우르는 ‘취미 콘텐츠 커머스’로 진화 중입니다.

2. 드로잉 취미 구독 브랜드, 드로잉메리의 감성 큐레이션

‘드로잉메리(Drawing Mary)’는 드로잉이라는 테마에 집중해 ‘감성 취미 구독’을 구축한 브랜드입니다. 매달 감성 일러스트 주제를 바탕으로 스케치북, 펜, 수채물감, 브러시, 가이드북이 포함된 드로잉 키트를 정기배송하며, ‘그림이 서툰 사람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힐링 취미’를 제안합니다.

드로잉메리는 MZ세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졌으며, “퇴근 후 나만의 시간”, “일상을 정리하는 루틴”이라는 감성 메시지를 내세워 일상에 여백을 주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체 커뮤니티 플랫폼 ‘메리클래스’에서는 구독자들이 서로 그림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구독자 대상 온라인 전시회나 굿즈 제작 등 참여 기반 콘텐츠 확장이 활발합니다.

최근에는 미술심리 기반 콘텐츠 기업과 협업해 힐링 드로잉 코스라인도 운영 중이며, B2B 기업 복지 프로그램, 병원 심리치유 키트 납품 등으로 비즈니스 확장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3. 티 라이프스타일 취미 구독, 살롱드떼의 몰입형 경험

살롱드떼(Salon de Thé)는 ‘차(Tea)’를 중심으로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정기배송하는 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단순한 티백이 아닌, 월별 테마에 따라 블렌딩 티, 티웨어, 향 제품, 티페어링 간식 등을 큐레이션하여 ‘감성 패키지’ 형태로 배송합니다.

예를 들어, ‘4월의 벚꽃’ 박스는 벚꽃 향 블렌딩 티, 유리 찻잔, 벚꽃 마카롱, 핑크 테이블 매트 등으로 구성되어 감각적이고 몰입감 있는 ‘한 달의 경험’을 제안합니다. 이와 함께 테마 음악 플레이리스트, 명상 오디오 콘텐츠도 QR코드로 제공하여 브랜드의 감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살롱드떼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매개로 한 감정의 쉼”을 판매한다는 철학 아래 브랜딩을 전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일본과 대만으로 수출을 시작해 ‘아시아 티 큐레이션 브랜드’로 성장 중입니다.

프리미엄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정기구독자 70% 이상이 3개월 이상 유지되고 있으며, 고객 중 40% 이상이 30대 후반~50대 여성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니어 취향 구독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결론: 경험이 곧 상품이 되는 시대, 취미 구독은 지속 성장 중

하비풀, 드로잉메리, 살롱드떼는 각각 만들기, 드로잉, 차라는 개별 분야에 집중했지만, 공통적으로 '정기배송 + 콘텐츠 + 감성 브랜딩'의 삼박자를 갖춘 취미 구독 스타트업입니다.

이들은 “물건”이 아닌 “시간과 취향”을 판매하며, 고객의 일상을 조금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취미는 단발성 소비보다 정기적 루틴으로 연결되기 좋기 때문에, 구독 경제 모델과 결합했을 때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분야입니다.

앞으로 취미 구독 시장은 더욱 세분화되고, ‘셀프케어’, ‘힐링’, ‘경험의 공유’와 결합해 일상 깊숙이 스며들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매달 찾아오는 취향 상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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