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3일차는 현지인의 아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바게트 맛집 방문부터, 예술과 낭만이 가득한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에서의 마카롱 쇼핑과 개선문까지. 감성과 먹거리, 예술을 모두 아우르는 코스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1. Le Grenier à Pain – 파리의 아침을 깨우는 바게트
파리에서 빵을 논할 수 없다면 진짜 여행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날은 세계 바게트 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는 Le Grenier à Pain Abbesses Bodian을 방문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움직였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더니, 대기 없이 바게트와 크로와상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갓 꺼낸 따끈한 바게트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겉바속촉'의 정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은 건 벽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습니다.
2. 오르세 미술관 – 예술을 위한 여정
아침을 든든히 채운 후, 향한 곳은 파리의 대표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입니다. 다만, 입장 시 음식물 반입이 제한된다는 점이 떠올라, 그 전에 잠시 여유를 가지며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근처를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성당 앞은 관광객들로 붐볐고, 시간이 있다면 내부 관람도 추천드립니다.
이후 오르세 미술관으로 이동했는데, 이곳은 뮤지엄 패스가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 대기 줄은 A부터 D까지 나뉘며, A가 일반 관람객 및 패스 보유자 전용입니다. 10시 반에 도착했지만 이미 대기 인파가 많았고, 결국 1시간가량 기다린 뒤 입장했습니다. 입장 전에는 짐 검사와 티켓 검사를 거치게 되며, 다행히 대기 중 바게트와 크로와상을 모두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내부가 넓고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어, 방문 전 가이드북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전시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특히 고흐,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대표 작가들의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2~3시간은 기본으로 잡고 여유롭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3. 샹젤리제 거리 – 유명한 마카롱 맛집 라뒤레
오르세 미술관에서의 예술 감상을 마친 후에는 샹젤리제 거리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라뒤레(Ladurée) 매장에 들러 다양한 맛의 마카롱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고른 맛은 바닐라, 라즈베리, 패션후르츠, 마리 앙투아네트, 장미, 피스타치오였으며, 그중 마리 앙투아네트는 얼그레이 향이 도는 독특한 티 향이 느껴졌고, 장미는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향으로 기존의 장미 맛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주었습니다. 라뒤레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이 두가지 맛은 꼭 드셔보시길 권장합니다. 라뒤레에서 마카롱 말고 유제니 (Eugenie)라는 빈츠같은 위에는 초콜릿 아래는 쿠키형태의 디저트도 맛있다고 하는데 입이 너무 달 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한채 가게를 나왔습니다.
여행 전 날씨 체크는 필수
달콤한 마카롱을 손에 들고 개선문 방향으로 향하던 중, 갑작스럽게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쏟아졌습니다. 파리의 날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뀐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 날 다른 지역에서는 우박이 내렸다고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에 일정을 조금 앞당겨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도 파리 여행 계획하시기 전 날씨 체크를 무조건 하신 다음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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