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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추천

프랑스 파리 4박 5일 혼자 여행 일정 추천 – 4일차 & 5일차: 베르사유 궁전, 크레페, 루브르 박물관, 부숑 샤르티에 (입장 관련 각종 꿀팁 포함)

by sturdythought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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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마지막 날은 도시의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조금 더 풍성한 일정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오전에는 세계적인 명소인 베르사유 궁전에서 여유롭게 정원을 산책하고, 오후에는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레페 맛집과 루브르 박물관 관람, 저녁엔 현지 로컬들이 찾는 가성비 레스토랑 부용 샤르티에에서 프렌치 정찬을 마무리로, 마지막까지 알차게 즐기는 하루였습니다.

1. 베르사유 궁전 – 티켓 없이도 가능한 정원 산책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한 탓에 궁전 내부 입장은 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 정원 입장은 가능했습니다. 궁전 입장 대기줄 왼쪽에 있는 information 사무실 문에 이미 ‘SOLD OUT’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안내 직원에게 정원 입장 방법을 문의하니 A구역 좌측에 있는 아치형 통로를 지나면 정원 티켓 부스를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장에는 총 3개의 창구가 있었고, 가운데 창구에서 정원 티켓을 구매 후 입장했습니다. 입장료는 12유로였습니다. 티켓은 입장 시와 퇴장 시 두 번 확인될 수 있다고 안내받았지만, 실제로는 퇴장 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넓은 정원은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어 가이드북 소지를 추천드리며, 프랑스어 표지판이 많아 오히려 프랑스어 가이드북이 더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정원 내에서도 꼭 들러야 할 곳은 아폴로 분수입니다. 고전적인 대칭미와 함께 펼쳐진 넓은 공간은 베르사유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침 분수쇼가 열리는 시간대에 방문해 물줄기와 음악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2. Au P’tit Grec – 줄 서서라도 먹는 크레페 맛집

베르사유 정원을 충분히 돌아본 뒤에는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파리 시내로 돌아와 유명 크레페 맛집인 Au P’tit Grec을 찾았습니다. 단, 파리에는 유사한 이름의 가게가 있으니 정확한 주소 68 rue Mouffetard, 75005 Paris를 구글 맵에 입력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장에는 긴 대기줄이 있었고, 주문 하나하나를 직접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실제로 크레페를 받기까지는 약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제가 고른 메뉴는 가장 클래식한 햄&치즈(Jambon Fromage) 크레페였으며, 배가 고팠던 터라 첫 입부터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고소한 크레페는 대식가가 아니라면 두 명이 나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푸짐한 양을 자랑했습니다.

3. 루브르 박물관 – 모나리자를 향한 미로 같은 여정

식사를 마친 후에는 미리 예약해둔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입장은 Passage Richelieu 검색 후 터널 같은 입구로 진입하면 보다 빠른 입장이 가능합니다.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주며 문의하면 친절하게 입장 줄을 안내해주며, 실제로 1분 이내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루브르 내부는 오르세보다 관람 동선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가이드북도 비교적 불친절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이리저리 방을 오가며 1시간 반을 헤매야 했습니다. 결국 전시실 사이를 헤매다가 도착한 모나리자 앞은 수많은 관람객으로 붐볐으며, 작품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선 약 10분 이상 줄을 서야 했습니다. 관람 후, 루브르 박물관 내의 라뒤레 매장에 들러 이번에는 마카롱이 아닌 유제니(Eugénie)를 구매했습니다. 특히 홍차맛(Blackcurrant) 유제니는 진한 홍차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최고의 디저트였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맛도 함께 구매했으며, 둘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카롱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저의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4. 부용 샤르티에 – 현지인과 나란히 즐기는 프렌치 디너

저녁은 로컬들에게도 잘 알려진 Bouillon Chartier에서 마무리했습니다. 파리 곳곳에 지점이 있으니 숙소와 가까운 매장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곳은 합석 문화가 있으며, 저처럼 혼자 방문했을 경우 현지인과 식탁을 나누게 됩니다. 이날은 친절한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하게 되었고, 처음 먹어보는 에스카르고(달팽이 요리)는 할아버지의 설명 덕분에 무사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요 메뉴는 총 3코스로 구성되었으며, 애피타이저로 에스카르고, 메인 요리로 비프 부르기뇽, 디저트로 커스터드 푸딩을 선택했습니다. 비프 부르기뇽은 장조림처럼 부드러운 고기에 진한 소스가 곁들여졌고, 커스터드 푸딩은 부드럽지만 개인적으로는 계란향이 조금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웨이터는 테이블보에 직접 주문을 메모하며, 계산은 "Can I pay?"라고 말하면 바로 와서 도와줍니다. 각 요리 사이의 텀이 짧아 한국인에게도 잘 맞는 리듬감 있는 식사였습니다. 총 가격은 약 22유로로, 파리에서 이 가격에 3코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5. 마지막 밤 – 개선문과 에펠탑으로 마무리

식사를 마치고, 날씨 문제로 그간 놓쳤던 개선문 쪽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은 후, 에펠탑 근처로 걸어가 파리의 야경을 다시 한 번 눈에 담았습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렇게 마무리하며, 낭만과 풍요로웠던 여행의 끝자락에 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5일차 아침엔 일찍이 일어나 짐을 챙기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빨리 도착했습니다. 한동안은 잊지 못할 경험과 여행이었던 거 같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프랑스에 방문한다면 파리 외에도 근처 근교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낭만있는 여행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파리 여행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베르사유 궁전 정원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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